Wednesday, March 11, 2015

[magazine * BTS] STAR1 KimJaeJoong

2014.07.28 MON

‘김재중, 24시간이 모자라’

2014년 7월의 김재중,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지금의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MBC <트라이앵글> 촬영은 물론이요, 곧 발매될 JYJ 새 앨범 준비에도 여념이 없기 때문. 그런 김재중을 <앳스타일>이 만났다. <트라이앵글> 출연과 함께 쌓아가고 있는 연기관,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편견을 깨기 위한 피나는 노력, 가수 데뷔 10년을 맞아 발매될 JYJ 새 음반 이야기에 은밀한 그의 사생활까지, <앳스타일>이 몽땅 담았다. 




바쁜 와중에도 <앳스타일>과의 촬영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준 ‘배우’ 김재중.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확고히 자리매김 중인 그를 기다리면서 얼른 카메라 렌즈 속으로 조각 같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함께 촬영할 강아지에게만 시선을 빼앗긴 김재중. 순간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건 나만 느낀 감정이 아닐 거다.



촬영이 시작되고, 카메라를 뚫고 나올 듯한 눈빛에 움찔했지만 이내 겨드랑이를 가리는 다정한 ‘매너 손’이 우릴 미소 짓게 만든다. 너란 남자, 매너까지 좋은 남자?


자꾸만 ‘더! 더!’를 외치며 노출을 요구하는 스태프들에게 싫은 표정 하나 없이 과감하게 벗어 던져주던 김재중! 당신은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멋있는 건가요?












Q MBC <트라이앵글> 허영달은 어떤 인물인가요?
▶‘허영달’은 강원도 카지노계의 이단아로, 동네에서 영달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명인사예요. 온갖 양아치 같은 방법으로 떼인 돈 받고, 하루 벌어 하루 사고 치는 인물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 형제들과 떨어져 살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조금 과장하자면 캔디 같은 캐릭터예요. 카지노 홀덤 챔피언이라는 꿈을 안고 매일 밤 카지노에서 진상을 피우는 영달이는 한편으론 사랑스러운 인물이죠. 형제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한편 허황된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야망을 키우죠.

Q 굳이 삼류 양아치 건달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산전수전 다 겪고 자신의 욕망과 꿈을 이루려고 하는 허영달의 모습이 인간미 있잖아요. 친근하고 편한 느낌이 들었고, 그게 대본에도 그대로 묻어 나왔어요.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은 제가 살아보지 못한 동떨어진 삶을 사는 캐릭터가 좀 많았죠. 특히, 영달이가 헤어진 형제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됐고요. 매회 촬영하면서 영달을 더 잘 알게 되고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Q 스스로 연기에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인가요?
▶ 사실 <닥터진>에서 사극 연기를 한 것도 나름 큰 마음을 먹은 거였지만, 그때도 ‘연기 변신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캐릭터를 제 것으로 소화하고 작품에 힘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은 마음, 배우로서의 욕심 등이 있었고, 이번 작품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로 좋은 캐릭터로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했죠. 
이번 연기를 하면서도 ‘김재중의 고정관념을 깨자’보다는 뭐랄까, 배우로서의 폭을 넓히고 싶었어요. 사실 회사에서 <보스를 지켜라>의 차무원 같은 잘빠진 현대극의 역할을 여러 개 제안했어요. 그때 솔로 앨범을 준비하려고 고사하기도 했지만 좀 더 새로운 역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죠. 영달이가 그랬어요. 

Q 진짜 ‘양아치’처럼 보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요?
▶ 이번 <트라이앵글>에서는 상대 배우와 의논도 더욱 자주하고 감정의 교류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선배님께서 제게 그러셨어요. “양아치 역할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양아치로 살아가는 ‘영달’로 사는 건데,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말투 하나 행동 하나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 그대로 내가 영달이의 눈빛이나 말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눈빛과 말투를 보고 아 저래서 쟤는 영달이구나 생각하게끔 하는 거죠.

Q 연기를 위해 일부러 살까지 찌웠다고 들었는데요.
▶ 힘든 생활 속에서 성장해온 인물이기 때문에 일부러 뺐었는데, 촬영 시작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감독님께서 다시 찌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결과물은 극 초반에 공개가 됐고, 생각보다 꽤 화제가 되었죠. 그런데 금세 다시 빠졌어요. 나흘에 5~6시간 자고, 이번 드라마는 다른 때보다 더 혹독한 촬영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살이 찔 틈이 없네요. 

Q 이범수, 임시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들과의 연기 합은 어떤가요.
▶ 이범수 선배님은 <닥터진> 이후로 두 번째 호흡이라서 새로운 부분은 없고 현장에서도 익숙하고 그래요. (임)시완이는 이번에 만났는데 정말 좋은 친구 같아요. 가수로도 후배지만 연기자로서 진지하고 또 한편으로 엉뚱한 부분이 정말 귀여워요. 서로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한 대화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정말 으싸으싸 했어요. 저희가 즐겁게 촬영하니까 스태프와 동료 연기자들의 분위기가 좋아지더라고요. 시완이에게 고마워요. 

Q 최근 이범수와 형제 상봉을 하며 선보인 눈물 연기가 화제를 모았죠. 
▶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과거의 기억을 찾기 위해 최면 요법을 받는 장면에도 눈물 연기가 있어요. 고아원에서 형제들과 헤어지던 기억을 떠올리고 최면에 걸린 채 흐느끼는 장면인데, 컷이 나고도 그 감정의 여운이 남아서 꽤 오래 눈물을 흘렸어요. 다음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눈이랑 얼굴이 부어서 얼음으로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네요.

Q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깨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글쎄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사실이긴 해요.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제가 해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편견을 깨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영달이로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먼저예요. 

Q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에도 <트라이앵글> 시청률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데요.
▶ 그래도 반전 시청률이에요. 시청률이 떨어져서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니까 꾸준히 다시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배웠어요. ‘시청률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하는 부분이요. 제가 더 활기차게 더 많은 배우와 대화하면서 열심히 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응원해주시니까 점점 좋은 결과가 왔어요. 

Q 소속사에 ‘배우’가 많아졌는데 대선배들님과 교류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 저희 회사에서는 매년 겨울마다 단체 워크숍을 가는데 스케줄이 없는 한 소속 아티스트 모두 참석해요. 지난 워크숍 때는 최민식 선배님, 설경구 선배님께서도 참석하셔서 함께 등산도 했고요. 이정재 선배님과 정우성 선배님은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와인도 마셨어요. 선배님들과 가끔 술도 한잔하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냥 사람 냄새 나는 모습과 삶을 함께 느끼는 그런 공감이 좋더라고요. 선배님들 아니 형님들 진짜 좋으세요. 회사에 형님들이 많아지니까 정말 좋아요. 진짜 형 같고. 

Q 이제 개인적인 질문을 좀 할게요. 그동안 키우던 반려 동물들은 잘 있나요?
▶ 지금은 갈색 푸들 ‘히로’만 있어요.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매니저 집에 맡겨놓았는데 많이 보고 싶어요. 그래도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을 때 저를 반겨주는 히로를 보면 위로가 되고, 그래서 동물과 교감하는 것이 좋아요. 

Q 이번 화보 촬영을 하며 보니 여전히 근육 선이 살아 있던데,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선은 살아 있는데 근육을 만들 시간이 없어요.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콘셉트도 그렇고, 록 장르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근육을 완전히 없앴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다시 키웠는데, 지금은 스케줄이 빡빡해 운동할 시간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러닝이나 자전거 타기는 꾸준히 해요. 다시 JYJ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력 운동도 하려고 해요. 

Q 물론 너무 바빠서 ‘연애 활동’에는 소홀할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요. 숨겨둔 여자 친구는 없나요?
▶ 하하하. 숨겨둔 여자 친구라. 숨겨놓았어도 지금은 도망갈 판이에요. 이건 뭐 촬영장에서 일주일 밤샘은 당연하고 JYJ 활동 준비도 해야 하니까요. 우리 팀은 숙박비 안 든다는 농담도 있어요. 촬영이 밤에 끝났다가 아침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밤샘이거든요. 사우나에서 씻기 바쁘죠. 

Q 입대를 앞두고 JYJ가 다시 뭉치는데, 소감은?
▶ 지금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촬영은 마쳤고, 녹음도 거의 막바지 단계예요. 오랜만에 셋이 같이 작업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했어요. 그리고 역시 JYJ로서 한 무대에 서서 팬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고, 작업 자체가 마냥 즐거워요. 이번 앨범에 대해 셋이 첫 회의를 할 때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이 시간을 사는 우리 셋의 편안하고 우리다운 그런 음악을 하자’ ‘오랜만에 만드는 앨범이니 힘을 줘야 한다는 생각들은 내려놓자’고요. 

Q 어떤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지. 2년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한 노래나 메시지가 있나요?
▶ 여러 가지 장르를 담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가 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했고, 공연을 생각하면서 수록곡을 담기도 했고요. 정말 오랜만이니까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Q JYJ 활동 계획도 좀 얘기해주세요.
▶ 우선 7월 말에 <2014 JYJ Membership Week>가 있고요. 정식으로 앨범 발매 후, 8월 9일에 잠실에서 여는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나설 예정이에요. 홍콩,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팬 여러분을 만나려고 해요.


인터뷰 정지원 포토그래퍼 이지숙

앳스타일(@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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